장르웹소설쓰기팁

장르소설 웹소설 작가 지망생을 위한 팁 7

김은아1971 2019. 2. 1. 00:46


원고가 준비되었다면

출판사 또는 유통사 직계약을 통해
출간할 수 있습니다.
유통사 직계약이란
유통 업무 외에 출판사 기능을 할 수 있는 팀이 별도로 있어
출판사처럼 작가님과 직접 계약해서
출간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예전에는 유통사가 출판사를 통해 콘텐츠를 수급했습니다.
장르소설 시장이 과열되면서
장기간 독점할 수 있는 콘텐츠가

플랫폼에 아주 중요해졌고
그 필요성을 느낀 유통사들이
점차 출판사 역할을 할 수 있는 팀을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출판사들의 반발이 있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선을 넘는 일이니 그럴 만합니다.
출판사가 유통사와 계약을 해
콘텐츠를 공급하는 경우
책값의 70% 정도를 저작권료로 받게 됩니다.
평균적인 유통사 수수료는 30% 정도입니다.
물론 더 높은 수수료를 받는 플랫폼도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1,000원인 책이 한 권 팔리면
유통사가 300원을 가져가고
출판사가 700원을 가져가
작가님과 나누게 됩니다.
평균적으로 출판사와 작가님이

반반씩 가져갑니다.
결론적으로
유통사 300원,
출판사 350원,
작가 350원인 꼴입니다.
저는 이 형태가 아주 이상적이고 형평성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출판사랑 유통사가 한 일이 뭐가 있다고
그렇게 많이 떼냐고 하시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통사와 출판사를 구성하는 인원과 절차, 비용이
상상 이상으로 많고, 복잡하고, 꽤 듭니다.
그래서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생각해 볼 때엔
저 비율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유통사가

작가님과 직계약을 시작해

그 플랫폼에서 직접 출간, 판매를 합니다.
이와 같은 경우
유통사 수수료는 4, 50%
작가 수익은 5, 60%입니다.
책값이 1,000원인 경우
유통사는 400원 내지 500원
작가는 500원 내지 600원을 가져가게 됩니다.
그럼 유통사가 더 이익 아니냐고 하실지 모르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유통사가 출판사 기능을 대신해 줄 팀을 꾸렸기 때문에
그 팀 때문에 들어가는 비용이 또다시 발생합니다.
출판사를 통해서 콘텐츠를 받는 게
더 나을 정도로 비용이 듭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유통사는 장기간 독점할 수 있는 콘텐츠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감수할 뿐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리는 건 작가님입니다.
그래서 요즘 유통사 직계약을 많이 하게 되는 거고
프리미엄 브랜드가 있는 쪽이라면
더욱더 그렇게 되는 겁니다.
간혹 무슨 소리냐, 나는 출판사 통해서
70, 80% 받는 형태로 계약하는데! 라고 하시는데
출판사가 유통사에서 70%를 받아서
그 돈을 고스란히 작가님을 드릴 수 있을까요?
더 빚을 내서 80%를 채워 주나요?
그런 출판사는 절대 없습니다.
유통사로부터 수수료를 빼고 받은
나머지 저작권료에서 7, 80%를 계산하고 주는 겁니다.

저는 사실 출판사가

유통사에서 받은 70%에서

작가님한테 49(70% 정산 비율 계산),

56%(80% 정산 비율 계산)를 주고

나머지 14~21%를 가지고

어떻게 운영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그걸 아니깐

제가 감히 출판사를 차릴 생각을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출판사가 제시하는 게

아무리 높은 비율이어도
유통사 직계약보다 훨씬 못 미치는 금액입니다.
이렇게 따지면
출판사가 유통사보다 훨씬 불리해 보입니다.
그런데 유통사는 그들만이 가진 약점이 있습니다.
출판사는 여러 유통사를 통해
프로모션을 활발히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통사가 경쟁사인 다른 유통사를 통해
직계약 작품을 프로모션하는 일은
아주아주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아셔야 합니다.
경쟁사가 다른 경쟁사에서 장기간 독점해
단물 다 빠진 콘텐츠를 받아
프로모션해 주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작품이 엄청난 이슈를 낳은 작품이라면 모를까
그리고 플랫폼 특성에 따라
프로모션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판단되면
그 작품은 예외적으로 해 줄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그런 작품은 지극히 드뭅니다.
그렇게 따지면
유통사라서 해서 다 장점만 있는 것도
출판사가 단점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본인이 쓰고자 하는 글이
단행본인지 아니면
오랜 기간 장편으로 끌고 가야 하는 연재물인지
전연령가 콘텐츠인지
아니면 19금 콘텐츠인지에 따라
출판사나 유통사 직계약을 선택하시는 게
가장 바람직합니다.
어느 플랫폼은 19금 콘텐츠 서비스가 불가한 곳이 있고
어느 플랫폼은 19금 단행본이 대세인 곳도 있습니다.
그곳에서 어느 출판사가 영향력을 잘 발휘하고 있는지를
잘 분석해서 전략적으로 투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와 별개인 이야기지만
그나마 전자책이니까

이 정도로 계약할 수 있는 거지
예전 종이책으로 책을 냈던 때에는
작가님이 받을 수 있는 인세가
4천 부 발행 책값의 8% 정도였습니다.

9,000원 책을 팔면

작가가 가져가는 인세가

3백만 원이 채 안 됩니다.

증판 찍는 작가 또한 많지 않았습니다.

1년에 기껏 해야 1권 쓰는 작가라면

1년 연봉이 3백도 안 된다는 겁니다.

손이 느린 제가 전업 작가가 못 된 것도

이런 연유가 가장 크지요.
그 시절 아주 잘나가는 네임드 작가님이
14%까지 받았습니다.

이건 아주 잘나갔던 때이고

지금은 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지금은 훨씬 더 낮은 발행 부수와 인세라고 하는데
이마저도 종이책에서 수익을 기대하기는
절대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게 낫습니다.
지금의 종이책 출간은
전자책 독점권을 얻기 위한
출판사의 전략이나 다름없습니다.
투고를 하거나
컨택을 받아 이제 계약서를 쓰게 됩니다.
여기서 유의하셔야 할 것은
어려운 용어가 많다고
계약 기간, 정산 비율, 독점 기간만 확인하지 마시고
꼼꼼하게 읽어 보시고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으면
담당자에게 물어봐서라도

제대로 이해하고
신중하게 도장 찍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산 비율이 네임드나 신인이나
모두 똑같이 적용되는 곳도 있고
차이가 나는 곳도 있습니다.
저는 정산 비율보다
판매량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산 비율만 높다고
작품 계약을 하시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출판사가 빚을 내서 80% 정산을 해 준다 한들
그 책이 100권도 안 팔린다고 하면
그 정산 비율은 별 쓸모가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좀 더 낮더라도
많은 비용을 투자해
프로모션을 제대로 넣어 주는 곳이면
1만 부도 훌쩍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결국 어떤 곳을 선택하든
작가님 손에 달렸습니다.
어느 것을 중점을 두고 하느냐도
다 다를 테니까요.
투고한 원고보다
더 나은 결과물이 탄생할 수 있도록 신경 써 주고
여러 방면에서 작가 관리를 잘해 주는
출판사를 원하시는 분도 계실 거고,
두둑한 저작권료가 보장되는 곳을 원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아무튼 좋은 곳과 계약 잘하셔서
좋은 결과를 낳기 바랍니다.

^^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