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게 유입되는 검색어를 보면
'해주세요의 띄어쓰기'가 있습니다.
이걸 이해하려면
머리가 쥐가 나겠지만
본용언과 보조 용언에 대한 개념을 탑재해야 합니다.
본용언은
문장에서 제거하면 문장이 성립되지 않거나
문장의 의미가 달라지는 것으로
핵심적이고 실질적인 의미를 가지며
자립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보조 용언 앞에 쓰여서
보조 용언의 도움을 받는 용언입니다.
보조 용언은
문장에서 제거해도 문장이 성립됩니다.
자립이 가능할 수도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자립이 가능하면 보조 용언으로서 의미가 사라집니다.
다른 용언 뒤에 붙어서 의미를 더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보조 용언은 보조적 연결어미(-아/-어/-게/-지/-고)를 통해 본용언과 결합됩니다.
본용언과 보조 용언의 띄어쓰기를 알아 두는 게 좋습니다.
본용언과 보조 용언은 띄어 쓰기를 원칙을 합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붙여 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책을 편집 교정하는 입장에서는
원칙적으로 띄는 게 오히려 편할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한 원고를 돌아가면서 보는 경우
이런 약속을 제대로 하지 않고 하다 보면
들쑥날쑥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본용언에 조사가 붙거나
본용언이 합성 용언인 경우
중간에 조사가 들어가는 경우는
보조 용언을 띄어 씁니다.
가다(진행)
가지다(보유)
나다(종결)
내다(종결)
놓다(보유)
대다(강세)
두다(보유)
드리다(봉사)
버리다(종결)
보다(시행)
쌓다(강세)
오다(진행)
의 보조 용언인 경우는 띄어 써도 되고 붙여 써도 됩니다.
지다(피동)
는 원칙적으로 붙여 쓰는 걸로 나오지요.
개인적으로는 지다(피동)을 빼고는
원칙적으로 띄어 쓰는 걸 선호합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아/-어’ 뒤에 ‘서’가 줄어진 형식에서는
뒤의 단어가 보조 용언이 아니므로,
붙여 쓰는 게 허용되지 않습니다.
의존 명사 ‘양, 척, 체, 만, 법, 듯’ 등에
‘-하다’나 ‘-싶다’가 결합하여 된 보조 용언의 경우도
앞말에 붙여 쓸 수 있다.
다만, 의존 명사 뒤에 조사가 붙거나,
앞 단어가 합성 동사인 경우는 (보조 용언을) 붙여 쓰지 않습니다.
조사가 개입되는 경우는,
두 단어(본 용언과 의존 명사) 사이의
의미적, 기능적 구분이 분명하게 드러날 뿐 아니라,
제42항 규정과도 연관되므로,
붙여 쓰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또, 본 용언이 합성어인 경우는,
‘덤벼들어보아라, 떠내려가버렸다’처럼
길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띄어 씁니다.
합성 동사 뒤에 연결되는 보조 용언을 붙여 쓰지 않도록 한 것은,
그 표기 단위가 길어짐을 피하려는 것이므로
단음절로 된 어휘 형태소가 결합한 합성어 뒤에
연결되는 보조 용언을 붙여 씁니다.
그리고 보조 용언이 거듭되는 경우는
앞의 보조 용언만을 붙여 씁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해주세요는
해 주세요(원칙)
해주세요(허용)
다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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