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어쓰기

헷갈리는 띄어쓰기 4

김은아1971 2019. 1. 27. 21:44


오늘은 헷갈리는 띄어쓰기

네 번째 시간을 가질게요.

^^



노래를 잘할뿐더러 연기도 훌륭하게 잘해 낸다.

노래를 잘할 뿐만 아니라 연기도 훌륭하게 잘해 낸다.


'-ㄹ뿐더러'는 어미라서 한 단어로 붙여서 써야 하고

'뿐'은 의존 명사, '아니라'는 형용사여서

앞에 오는 말과 '뿐만 아니라'를 띄어 써야 합니다.




고난이도의 띄어쓰기가 나옵니다.

늘 봐도 헷갈리죠.


구체적인 수를 물어보는 의문 형식일 때 : 몇 백, 몇 십, 몇 천, 몇 억

얼마 되지 않는 수의 의미일 때 : 몇백, 몇십, 몇천, 몇억


팬미팅에 온 사람이 몇 백 명이었는데?

몇백 명 안 됐어.


사실 이건 어려운 것도 아니에요.

더 심한 게 있거든요.

제가 사전에서 가장 싫어하는 문구가 있는데

'일부 명사 뒤에 붙어'라는 거예요.

아니, 붙일 거면 다 붙이든가

아니면 다 띄우든가!!!!

일부 명사를 일일이 계산하고 띄고 붙이고 해야 한다는 겁니까??!!

오해하지 마세요.

국립국어원에게 화내고 있는 중이에요.

^^;;;;



다시 정리를 하자면

피동의 의미를 만들 때

행위를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접미사 '-당하다'를 붙여 쓴다는 거예요.


거절당하다

무시당하다

이용당하다

해고당하다

태클당하다

체포당하다

괴롭힘당하다

부상당하다

납치당하다

해고당하다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비웃음 당하다


비웃음에 행위성이 없기 때문에...

(에???? 다들 이해가 가나요???)

띄워 써야 한답니다.

아놔...

세상에서 한글 띄어쓰기가 제일 어려운 것 같네요.

이와 비슷한 경우가 있어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동, 피동의 뜻을 더하고 동사로 만드는 접미사


-시키다

-받다

-되다


역시 '일부 명사 뒤에 붙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런 부분이 가장 교정할 때

스트레스받는 부분인 것 같아요.


교육시키다

등록시키다

복직시키다

오염시키다

이해시키다

입원시키다

진정시키다

집합시키다

취소시키다

화해시키다

해고시키다


강요받다

버림받다

사랑받다

오해받다

미움받다

차별받다

대여받다

대출받다

전화받다

축복받다

환불받다

수업받다

훈련받다

청혼받다

수술받다

점검받다

대우받다

취급받다


가결되다

사용되다

형성되다


길게 예시를 나열했지만

이 정도도 일부 명사 뒤어 붙어라는 것!




교정자들이 또 많이 틀리는 것 중 하나가

'같이'와 '같은'의 띄어쓰기예요.


같이 - 조사(붙여 써야 합니다)

같은 - 형용사 '같다'의 활용형(띄워 써야 합니다)


너같이 예쁜 애는 처음 봐.

너 같은 애는 처음 봐.


너는 꽃 같아.

꽃같이 예쁜 너.

꽃 같은 널 매일 보고 싶어.


하지만 실낱같은은 아래와 같이

합성어 실낱같다의 활용이기 때문에

붙여 써야 합니다.

헷갈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







이것도 일부 명사에 붙어라고 되어 있기는 한데


친구분

남편분

아내분

환자분

여자분

남자분

자녀분




'여'는 그 수를 넘음을 뜻을 더하는 접미사여서

앞말과 붙여 써야 합니다.


80만여 명.

80여만 명.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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