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가 넘어서
국제전화가 왔습니다.
지역이 포틀랜드로 찍혀서요.
뭐지???
미국발 보이스피싱인가?
포틀랜드에 아는 사람이 전혀 없는데?
한 번은 그냥 수신 거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또 한 번 옵니다.
왠지 받아야 할 것 같은 운명적인 느낌이...
그래서 받았어요.
이어폰을 낀 상태였는데
제 말이 잘 안 들리는지
이번엔 그쪽에서 끊었어요.
그러고 나니 딸이 톡으로
다짜고짜 학교 병원에서 연락을 할 거니
받으라고 하더군요.
순간 병원이란 말에
저는 저희 딸아이한테
뭔 일이 생긴 줄 알고 식겁했습니다.
그러다 곰곰히 생각하니
어학 연수를 처음에 가면
병원에 가서 예방 접종 관련된 부분이라든가
건강 보험 이런 거 절차 밟는다는 생각이 나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죠.
그래서 아이한테 예방 접종 영문 서류까지 줬는데
왜 그러냐고 했더니
아이가 법적으로 미성년자여서
약관이라든가 하는 부분에
부모의 동의가 필요해서 그렇다군요.
큰애는 생일이 빨라서
이런 경험을 못 했는데
딸아이는 해당이 됐어요.
아무튼
학교에서 한국인 통역사를 연결해서
조항을 불러 주고
이에 동의하는지에 대한
답을 물었어요.
정말 꼼꼼하다 싶을 정도로
조항이 꽤 되더군요.
이번에 갔더니
총 7명이 신입으로 들어왔는데
한국인 여대생 2명이 있더래요.
그분들은 나이가 돼서
본인들 의견에 따라
주사도 맞고 그랬다는데
미성년자인 딸은 이런 부분이 돌발적으로 있네요.
애들을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미국으로 보내서 좋은 점 하나가 있는데
그건 음주에 관련된 거예요.
미국은 만 21세가 되어야 음주가 가능하거든요.
ㅎㅎㅎㅎㅎ
만 18살인 딸아이는 미국에 있으면
앞으로 3년 동안 음주를 할 수 없어요.
건강을 위해서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 같이 미세먼지로 고통을 받고 있다 보면
애들이라도 잘 보냈다 싶기는 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슬픈 현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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