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 다섯 번째 시간을 가져 볼게요.
원고를 읽다가 가장 고치기 싫을 때가 있는데
그건 바로 '뒷목'이란 단어가 나올 때예요.
뒷목은 '목덜미'의 경남 방언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국립국어원에 어떤 분이
뒷목과 뒤목 중 어느 것이 맞냐는 질문을 하셨는데
국립국어원은 아래와 같이 '목뒤'라는 답변을 해 줍니다.
'뒷목을 잡고 쓰러지다'라는 표현을
'목뒤를 잡고 쓰러지다'라고 쓰려니
영 맛이 안 나죠.
하지만 고칠 건 고쳐야 하기 때문에 고칩니다.
ㅠㅠㅠㅠㅠㅠ
사람들이 하도 많이 써서
이제부터는 뒷목도 표준어로 사용한다는
국립국어원의 입장이 나오는 날까지 계속 고쳐야겠죠.
저는 평생 먹은 술이 소주 반 병도 안 되는 사람이라
아직까지 술이 소독약 같고
해장을 해야 한다는 느낌이 뭔지 잘 모릅니다.
ㅋㅋㅋㅋ
해장하려고 북엇국을 많이 드시죠.
북어국은 틀린 표기입니다.
선지국도 선짓국이 맞아요.
순대국도 순댓국이 맞고요.
그런데 순댓국밥은 틀리고 순대국밥이 맞아요.
많이 헷갈리죠?
ㅠㅠㅠㅠ
후추가루(x) 후춧가루(O)
고추가루(x) 고춧가루(O)
원고에 자주 등장하는데
틀린 단어들을 보면
아래와 같이 쓰셔야 합니다.
화제거리(X) 화젯거리(O)
핑계거리(X) 핑곗거리(O)
이야기거리(X) 이야깃거리(O)
대화거리(X) 대홧거리(O)
우스개소리(X) 우스갯소리(O)
내기거리(X) 내깃거리(O)
설거지거리(X) 설거짓거리(O)
기사거리(X) 기삿거리(O)
등교길(X) 등굣길(O)
하교길(X) 하굣길(O)
등하교길(X) 등하굣길(O)
갈비살(X) 갈빗살(O)
고기집(X) 고깃집(O)
세방(X) 셋방(O)
전세집(X) 전셋집(O)
월세집(X) 월셋집(O)
차잔(X) 찻잔(O)
구두솔(X) 구둣솔(O)
시계바늘(X) 시곗바늘(O)
우유빛(X) 우윳빛(O)
재료값(X) 재룟값(O)
(수학용어) 실수값(X) 실숫값(O)
(수학용어) 정수값(X) 정숫값(O)
(수학용어) 최대값(X) 최댓값(O)
(수학용어) 최소값(X) 최솟값(O)
수포자인 제가 봐도
ㅠㅠㅠㅠㅠㅠㅠㅠ
쓰기 싫을 것 같아요.
더 나열해 볼게요.
고개길(X) 고갯길(O)
둘레길(X) 둘렛길(O)
꽃머리길(X) 꽃머릿길(O)
굽이길(X) 굽잇길(O)
풍차길(X) 풍찻길(O)
차길(X) 찻길(O)
올레길(X) 올렛길(O)
아래방(X) 아랫방(O)
아래니(X) 아랫니(O)
회사돈(X) 회삿돈(O)
표값(X) 푯값(O)
너무 많이 나열하지만
실제로 많이 틀리는 분이 많아서...
좀 더 해 볼게요.
바다가(X) 바닷가(O)
바다속(X) 바닷속(O)
쇠조각(X) 쇳조각(O)
이자국(X) 잇자국(O)
조개살(X) 조갯살(O)
비물(X) 빗물(O)
자리세(X) 자릿세(O)
해수(X) 햇수(O)
베개잇(X) 베갯잇(O)
제사날(X) 제삿날(O)
예사일(X) 예삿일(O)
막내동생(X) 막냇동생(O)
화김(X) 홧김(O)
허드레일(X) 허드렛일(O)
노래말(X) 노랫말(O)
혼자말(X) 혼잣말(O)
존대말(X) 존댓말(O)
놀거리(X) 놀 거리(O) - 띄어 써야 합니다.
이외에
반찬꺼리(X) 반찬거리(O)
국꺼리(X) 국거리(O)
일꺼리(X) 일거리(O)
농지꺼리(X) 농지거리(O)
가십꺼리(X) 가십거리(O)
먹을꺼리(X) 먹을거리(O)
비웃음꺼리(X) 비웃음거리(O)
질문꺼리(X) 질문거리(O)
이와 반대로
뒤치다거리(X) 뒤치다꺼리(O)
비슷한 말로
치다거리(x) 치다꺼리(O)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게요.
다들 동공지진 멘탈붕괴될 것 같아서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