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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 치는 2018년 한국 드라마 추천

김은아1971 2019. 1. 8. 19:45


작년 8월에 퇴사를 하고

그동안 하지 못한 일들을 했는데

그중의 하나가 드라마 몰아보기였습니다.

저는 드라마는 웬만하면 본방사수를 하지 않습니다.

일할 때는 당연히 시간이 없어서지만

시간이 있더라도

몰입감이 깨지는 게 싫고

궁금한 게 있으면

잠을 못 자는 성격이라

밤을 새우고 2박 3일이 걸리더라도

1회부터 최종회까지

1.5배속으로 해서라도 한 번에 쭉 봅니다.

일할 때는 그 일 한 가지에만

올인하는 편이라

뭔가 궁금하고 이슈가 됐다 하더라도

꾹꾹 눌러 참습니다.

집에서 쉬게 되면서

드디어 그동안 보고 싶었던 걸

다 볼 수 있구나 하면서

평이 좋은 드라마를 물색합니다.

그러다 기사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이 나오고

편견을 가질 수 있는 인물 상황 설정이 있었던

<나의 아저씨>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정말 불륜을 미화시키고 그렇고 그런 자극적인 나이차 커플인가?

그건 싫은데...

그 드라마는 어떤 식으로

선입견을 가진 날 설득시킬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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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를 보고 나서 전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드라마=남녀 간의 로맨스

이 공식을 따라 길들여졌으며

그게 얼마나 큰 오류인지를 깨달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남녀 간의 로맨스가 아닌 인간 대 인간에

초점을 맞춘 휴머니즘에 가까운 사랑을 다뤘습니다.

제가 7년간 로맨스에 관련된

소설을 기획, 편집하다 보니

막 일을 그만둔 시점에서는

이제 사랑 이야기라면

신물이 난다... 좀 쉬고 싶다.

(작가님들... 죄송해요. ㅠㅠㅠㅠ

지금은 회복됐어요. ㅋㅋㅋ)

하는 지경에 이르러서

이 드라마를 보고 눈이 번쩍 떠졌습니다.

그리고 무릎 꿇고 손 번쩍 들어

벌받는 모드로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다시는 함부로 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겠습니다!

하고요.

저는 절대 스포하지 않겠습니다.

아직도 이 드라마를 못 보신 분들은

꼭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으로 추천할 작품은

<라이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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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작가님 작품은

아묻따(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해야 하는

보증 수표 같은 작품이라 꼭 봐야 합니다.

다 보고 나서

역시 노희경 작가님은 절대 배신하지 않아~ 최고야!

하는 마음이었지요.

정말 얼토당토아니하고 황당무계한 전개로

당혹시키는 드라마들때문에

등을 돌리고 싶을 때

이 드라마 한 편 보시면

다시 애정이 생길 만큼

훌륭한 작품입니다.

노희경 작가님은 언제나

우리 주위에 흔히 존재하는 "사람"에 대해서

표현하고 의미를 담는 데

기립 박수가 당연해지는 놀라운 기술을 가진 분이십니다.

그리고 늘 작품으로 절 울리시지요.

아흐흑~ 너무 좋아.

좋아서 운다는 게 뭔지 잘 알 수 있게 해 주시는 작가님

언제나 파이팅입니다.





다음은 <마더>입니다.

영화 <마더> 아니고 드라마 <마더>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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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기도 한데

인물 설정부터 진부하지 않습니다.

대개 이 작품의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은 누구냐?

이걸 따지고 보게 되는데

이 드라마는 혈연관계가 아님에도

아동 학대를 당하는 아이에게

새로운 모성애를 품게 되는 여자가

엄마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말 그대로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담은 드라마라고 해야 할까요?

물론 싱글인 분들은

이해가 잘 가지 않을 수 있는 작품이지만

제가 엄마라서 그런지

아주 절절 끓는 마음으로 봤습니다.


이외에도 엄청난 인기를 끄는 드라마도 있기는 했는데...

개취로 보다가 포기한 드라마도 있었습니다.

저는 캐릭터가 제대로 이해가 안 가거나

전개가 논리적이지 않아

머릿속에서 계속 물음표가 떠오르면

대부분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중간에 작가가 교체되어

캐릭터가 종잡을 수 없게 된다든가... 해서요.

아무튼 뒷북 치는 2018년 한국 드라마 베스트 3 추천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