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어쓰기

헷갈리는 띄어쓰기 5

김은아1971 2019. 1. 30. 14:44


유명한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더라도

띄어쓰기가 잘못된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특히 이 단어가 그렇습니다.




입안=입속=구강(의학용어)


사전에도 이렇게 나옵니다.

하지만 의학용어로 쓰는 게 아니니


입 안, 입 속이라고 띄어 써야 합니다.


콧속=코안(의학용어)


이 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콧속이 헐었다.

코 속(코 안) 가득 맛있는 냄새가 들어왔다.


이런 식으로 의학적으로 쓸 것인지

아니면 일반적인 의미로 쓸 것인지에 따라

띄어쓰기가 달라집니다.


이번에는 더 헷갈리는 쓰임인데요.

바로 관형사 '한'입니다.




3번 보시면 '같은'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한(같은) 경기장

한(같은) 학교


이렇게 써야 하는데

파생어로

한집, 한마을, 한통속, 한집안, 한방

붙여 쓰는 한 단어로 등재가 되어 있습니다.


국어에서 이런 게 가장 어렵습니다.

할 거면 다 하든가

왜 일부만 적용해서

힘들게 하시는 건지....

ㅠㅠㅠ

오늘도 분개하고 웁니다.






저만 어려운 게 아니라는 것.

국립국어원도 담당자가 누구냐에 따라

조금씩 입장이 다른 것 같습니다.

거기부터 통일을 해 주세요~



생계를 유지한다는 뜻에서의

먹고살다는 붙여 써야 합니다.




남의 입장을 살펴 이해하거나 잘못을 덮어 주다,

일이 잘되도록 도와주거나 힘이 되어 주다의 뜻인

'봐주다'는 붙여 써야합니다.

하지만

그런 뜻이 아닌 봐 주다


그 옷이 너한테 어울리는지 내가 한번 봐 줄게.


이렇게 띄워 써야 합니다.

이것도 교정자들이 많이 틀리는 것 중 하나입니다.




어떤 일이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을 나타내는 말인 '지'는

의존 명사라서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내가 널 만난 지도 16년째야.

영어 공부한 지도 35년짼데 왜 안 느는지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요.


그 외에 헷갈릴 수 있는 '한지' 붙인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어찌나 쌀쌀한지 몰라.




이것도 많이 틀리는데

화자의 추측이 상대편이

이미 알고 있는 바나 기대와는 다른 것임을 나타낼 때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것이나

하지 않은 어떤 일에 대해

가벼운 뉘우침이나 아쉬움을 나타낼 때의

종결 어미인 '-ㄹ걸'은 붙여 씁니다.


그때 그거 할걸.

아마 3월에 콘서트 할걸.


반면

의존 명사 '거'에 목적격 조사 'ㄹ'이 붙은 말일 때는

띄어 써야 합니다.




그때 그거 할 걸 그랬다.

3월 콘서트에 갈 걸 그랬다.


이런 식으로 '거를' '것을'의 의미라면

띄어 써야 합니다.


이것 역시 많이 틀린 것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