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맞춤법7
가끔 원고를 보다 보면
작가님들이 운전석 옆자리를 지칭할 때
'보조석'이란 단어를 쓰시곤 하는데요.
'보조석'보다는 '조수석'을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 대신 '이빨'을 많이 쓰시는데
'이빨'은 '이'를 낮잡아 속되게 쓰는 단어이니
사람한테 적용하는 경우
'이빨' 대신 '이'를
'이빨 자국' 대신 '잇자국'을 쓰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시대물에서
가끔 '자리보전하다'라는 말을 쓰시는데
잘못된 개념으로 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리보전하다'는
'병이 들어서 자리를 깔고 몸져눕다.'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얼굴'을 속되게 칭하는 말로
'상판대기'가 있는데
상판때기(X)
쌍판대기(X)
쌍판때기(X)
상판대기(O)
그리고 '마구', '많이'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처-'를
'쳐'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은데 유의하셔야 합니다.
처먹다
처넣다
처바르다
처박다
처담다
처대다
특히 처대다를 유의할 필요가 있는데요.
벽에 못을 꽝꽝 처댔다.
이런 식으로 사용됩니다.
또 많이 틀리는 게 있는데
'맞히다' 대신 '맞추다'를 쓰시는 경우입니다.
화분에 눈을 맞히지 마.
이불에 비를 맞히고 말았어.
나한테 바람을 맞히다니 용서할 수 없어.
할머니를 소박맞힌 할아버지는 두고두고 후회하셨대.
정답을 맞혔다.
열 문제 중 겨우 세 개만 맞혔어.
강아지에게 주사를 맞혔다.
침을 맞히면 더 나아.
과녁에 화살을 맞혔다.
적장의 어깨를 화살로 맞혔다.
그리고 틀린 말은 아닌데
온라인상에서 장애인을 비하하는 말이라 하여
'병신'이라는 말을 자제하자는 의견이 많아
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차라리 '등신'을 쓰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