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웹소설쓰기팁

장르소설 웹소설 작가 지망생을 위한 팁 1

김은아1971 2019. 1. 24. 14:11



오늘부터 새로운 시리즈를 해 볼까 해요.
시리즈 성애자 같은 느낌이 듭니다.
(뼈 때리는 셀프 멘트)
ㅋㅋㅋㅋ

요즘 장르소설, 웹소설 작가 지망생이 참 많습니다.
저 역시 2004년에 처음 책을 냈으니까
그 이전에는 작가 지망생이었죠.
1999년에 유니텔이라는 PC통신에서
습작한 글을 올리기 시작해서
2003년에 쓴 글을 2004년에 출간했으니까요.
그리고 2010년에 다섯 번째 작품을 끝으로
2012년부터는 전자책 기업에서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을 계약해서
전자책화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작가 입장, 편집자 입장을
누구보다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장르소설, 특히 로맨스가 기반이 된 소설을 쓰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야기를 꺼내 볼까 합니다.

로맨스소설이 뭔데?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아래 도서를 추천해 드립니다.
이 책은 제가 써서 2016년 1월에 낸 건데요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 해요.
저 책장수 아닙니다.
ㅎㅎㅎ)
무료입니다.
리디북스가 서비스 차원에서 배포한 것이니
읽어 주시되 겉핥기 수준이라는 것과
벌써 3년 전 것이니
그새 많이 달라진 정보도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그리고 온라인상에서
이런 이야기를 쉽게 할 수 있다는 건
제가 지금 아~~~ 주 자유로운 신분의 백수이기 때문이죠.
상업적인 면이 1도 없다는 점 믿어 주세요. ^^

책 클릭하시면 리디북스 온라인 서점으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은 처음 쓴 글도 책으로 낼 수 있을 만큼
출판이 많이 쉬워졌습니다.
예전엔 절대 그렇지 않았거든요.

종이책 한 번 내기가 무척 어렵고

전자책도 힘들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인세, 계약 이런 부분

많이 궁금하시죠?

이 부분은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서 다음에 짚을게요.

요즘 장르소설, 웹소설 작가들 연봉이 억대를 넘는다.
이런 기사 종종 보시죠?
맞습니다.
그런 분들도 정말 계십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연봉 100만 원도 안 되는 분들도 참 많으십니다.
작가 지망생들이라면 전자보다는 후자를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예술은 원래 배가 고픈 법이라고 하지만
저는 무작정 작가가 되겠다고 뛰어드는 분들을
좀 말리고 싶은 쪽에 속합니다.
예술가들도 돈이 있어야
노트북도 사고
한글 프로그램도 사서 깔고
전기세도 내고
사무실이 없으니 카페에 가서라도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무턱대고 영혼을 불살라 갉아 넣는다고 될 일이 아니니까요.
슬픈 일이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가 지망생들에게 전업이 아닌 부업으로
글을 시작하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부업으로 시작했다가 전업으로 뛰어든 작가님들께서
종종 부업으로 했을 때가 더 글이 잘 나왔고
스트레스가 덜했다는 말씀을 하시곤 했거든요.
부업으로 시작했다가
적어도 회사 다니는 친구들 수준의 연봉이 예상되었을 때
전업하시는 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글에 녹여 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하니까요.
종종 작가님들께서 오피스물을 써서 주시는데
단번에 봐도 아, 이 작가님은 회사 생활을 전혀 안 해 보신 분이구나
하는 느낌이 날 때가 있는데
작가님보다 더 많은 책을 보고 사회 경험을 해 본 독자분들께는
절대 통하지 않거든요.
그렇다고 모든 직업을 다 소화해 보고
쓰라는 게 아니라
적어도 무경험보다는 낫고
무경험자라면 엄청난 자료 조사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걸
말씀드리는 거예요.
가끔 작가님은 왜 작가님이 되기로 하셨나요? 하고 물으면
이 정도면 저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제가 원하는 글을 써 주시는 작가님들이 없으셔서
제가 직접 써 보기로 했어요.
이런 답변을 듣게 됩니다.
사실 이래서 장르소설 시장으로 뛰어든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저를 포함 많은 관계자들이 반성해 봐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말 좋은 원고가 제 손에 들어와서 작업할 때면
이런 작가님이 정말 작가님이지.
어떻게 나 따위가 책을 출간할 생각을 했을까
하는 자괴감에 빠지곤 했습니다.
그와 반대로
작가님... 정말 작가님 하고 싶으세요?
다른 일을 고려해 보심이...
이렇게 말리고 싶은 원고도 솔직히 많았습니다.
다른 사람을 비하할 의도는 없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작가로서의 자격이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해서
저와 비슷한 분들을 말리고 싶을 뿐입니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장르소설이 홀대 받는 이유를 생각하면
저와 비슷한 분들을 부추겨서 이 시장을 어지럽혀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정말 글이 쓰고 싶다면
많이 읽고 써 봐야 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전 다른 분들 책 안 봐요.
제가 처음 쓴 글인데 책으로 내 주세요.
하는 분들 많습니다.
정말 안 될 일입니다.
책으로 낸다고 능사가 아니거든요.
쏟아진 물과 다름없는 책은 훗날 자랑이 될 수 있지만
그와 반대로 흑역사, 부끄러움으로 남을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혹여나 혹평이 많은 경우는 저자명을 바꾸지 않는 한
더 좋은 책을 내더라도 눈도장을 찍지 못하고
걸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악순환이 계속돼
작가로서의 자존감도 떨어지고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이 와
결국 글을 접게 됩니다.
일단 다른 인기가 많은 작품을 읽으세요.
그리고 분석하세요.
왜 인기가 많고 좋은 평이 달리는지.
인기는 많은데 악평이 훨씬 많다면 그건 거르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책은 많이 팔려 좋은데 멘탈 회복이 안 된다고 하시는 인기 작가분들도 꽤 많아서요.
장르소설은 결국 독자의 입맛을 고려해야 합니다.
저같이 삼겹살 달라고 하는 독자들한테
자꾸 깻잎만 줘서 듣보잡 작가가 되지 마시고
독자들이 뭘 원하는지 제대로 파악하신 다음에
글을 쓰신다면 훨씬 나을 겁니다.
난 많이 읽었는데도 도무지 그걸 모르겠다고 하시면...
글을 안 쓰시는 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
입에 칼을 문 독자라느니
이건 인격 살인이라고 분개하실 수 있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작가, 독자, 출판사, 유통사는 다 소중합니다.
서로가 있어야 돌아가는 시장입니다.
뭐 하나 빠지면 불가능한 시장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습작 기간을 길게 가지세요.
습작은 습작입니다.
이미 나보다 못한 습작 같은 작품이 시장에 많다고 뛰어들지 마세요.
그건 계속 말했듯이 이 시장을 어지럽히는 일이고
결국 본인한테도 절대 좋지 않습니다.
적어도 두세 편 완결을 지어 보세요.
그다음엔 출간을 목적으로 한 작품을 준비하세요.
다 쓰고 여러 번 다듬어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판단하실 때
투고하세요.
물론 온라인상에 올렸을 때 엄청난 인기를 끌고, 리뷰도 좋고,
많은 곳에서 계약하자는 연락이 오면 한 편을 쓰고도 데뷔하셔도 됩니다.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분은 그래도 됩니다.
그건 축복이죠.
1장부터 제가 너무 쓴소리만 했나 싶은데
다음 시간엔 어떤 식으로 글을 쓰는 게 좋은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비밀 댓글로 다셔도 돼요.
제가 아는 한도에서 친절하게

(이래 놓고선 뼈 때린다고 하면 어쩌지??)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