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띄어쓰기 3
오늘은 헷갈리는 띄어쓰기에 대해 짚어 볼게요.
앞말에 붙여 써야 하는 보조사인 '만'과
보조형용사인 '만하다' 때문에
많이 틀리는 걸 볼 수 있어요.
특히 보조사 4번과 보조형용사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요.
집채만 한 파도
산만 한 덩치
주먹만 한 귤
형만 한 아우 없다
주목할 만한 성과
참을 만하다
먹을 만하다
믿을 만한 사람
아직 쓸 만해.
유의할 점은
'구경거리가 될 만하다.',
'보고 얻을 것이 많거나 또는 볼 가치가 있다.'의 뜻을 나타내는
형용사 '볼만하다'는 한 단어이므로 모든 음절을 붙여 적어야 합니다.
볼만한 프로그램 추천해 줘.
진짜 그 광경은 볼만했어.
의존명사인 '데'와
어미인 '-ㄴ데'를 혼동하는 경우도 많아
잘못된 띄어쓰기를 하기도 합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이거 하는 데 한 시간 걸렸어.
잠시 들를 데가 있어.
그건 배 아픈 데 먹는 약이야.
왜 그러는데?
지금 어디 가는데?
시간도 많은데 청소 좀 해라.
오랜만에 만났는데 밥이나 먹자.
김재중 씨
정윤호 님 준수 군 은아 양 심창민 회장님 이런 식으로 호칭을 나타내는 의존명사는 성과 이름 다음에 붙을 때 다 띄워야 합니다. 그리고 이걸 유의해야 하는데요. 박 씨 = 성년이 된 사람의 성 뒤에 쓰여 그 사람을 대접해 부르는 경우 박씨 = 성씨를 가리키는 경우 씨를 붙이느냐 띄어쓰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너는 성이 어떻게 되니? 박씨예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성씨는 김씨죠. 박 씨, 이리 좀 오게. 김 씨, 어딜 그렇게 급히 가시오?
새벽녘
저물 녘
그리고 사전마다 다른 룰을 적용하고 있는 단어가 하나 있는데요
해질녘, 해 질 녘
이 단어예요.
^^;;;;;;;;;
어떤 사전에는 한 단어로 소개를 하고
또 다른 사전에서는 각각 다른 단어로 인식을 하죠.
사전도 통일이 안 돼서
저는 이 단어 나올 때마다 멘붕이 와요.
ㅋㅋㅋㅋ
어쩌지 하고요.
눈치채다는 한 단어 동사예요.
붙여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정자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거 하나 짚어 볼게요.
앞의 관형사 또는 관형어가 뒤의 체언을 수식하는 경우는
이와 같이 띄어쓰기를 해야 합니다.
생각하다.
좋은 생각 하다.
나쁜 생각 하다.
말하다.
예쁜 말 하다.
심한 말 하다.
그런 생각 할 시간에
마음에 없는 소리 하지 마.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