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병
TV 방송을 보다가
문득문득 직업병이 도질 때가 많습니다.
그것은 오타 및 맞춤법 오류를 발견했을 때
계속 신경이 쓰인다는 거죠.
오늘도 TV를 보다가
계속 거슬리는 게 있었어요.
ㅎㅎㅎㅎ
그건 바로
~에요와 ~예요(=~이에요)
1. 용언(형용사)의 어간 뒤에는 ~에요
예) 아니에요.
2. 받침 있는 체언(명사) 뒤에는 ~이에요
예) 방탄소년단이에요.
레드벨벳이에요.
학생이에요.
팬이에요.
거스름돈이에요.
음악방송이에요.
에어팟이에요.
한국인이에요.
라면이에요.
3. 받침 없는 체언(명사) 뒤에는 ~예요
예) 그거 뭐예요?
좋은 노래예요.
그건 저예요.
나예요.
저는 가수예요.
BTS예요.
동방신기예요.
JYJ예요.
창민이예요.
지민이예요.
재중이예요.
이십 대예요.
유투버예요.
만두예요.
물어보는 거예요(거에요라고 잘못쓰는 경우도 참 많지요).
4. 쓰임이 다른 경우
집이 어디예요?
이대예요.
그것 좀 놔 줄래?
어디에요?
그리고
<옥탑방의 문제아들> 프로그램을 봤는데
작가 마크 트웨인이 아내를 위해 개발한 물건이 있는데
그게 바로 브래지어 호크 or 훅이더군요.
그런데 방송에서는 내내 후크라고 표기를 해서
방송하더군요.
정확한 쓰임은 후크가 아니라 호크 또는 훅이 맞습니다.
<출처:네이버국어사전>
<출처:국립어학원>
마지막으로
가수 김종국 씨처럼
저도 가족들이
다르다와 틀리다를 잘못 사용하면
자꾸 고쳐 주는 편인데
오늘도 남편하고 쇼핑몰에 갔을 때
남편과 점원이
"이건 저거랑 틀려요."
"어떻게 틀린가요?"
"무늬가 틀려요."
그 대화를 듣고 있는 내내
속으로
"달라요."
"달라요."
"달라요."
"무늬와 바지는 틀리지 않아요. 다를 뿐이에요."
그렇게 혼자서 묵음으로 직업병을 달랬네요.
물론 저도 다 아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많이 헷갈리기도 합니다.
다만 잘못된 것을 볼 때에는
자꾸 거슬리는 직업병이 있다는 걸 고백하는 거고요.
이왕이면 다같이 구분해서 쓰면 좋을 것 같아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