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

직업병

김은아1971 2018. 12. 26. 01:48

TV 방송을 보다가

문득문득 직업병이 도질 때가 많습니다.

그것은 오타 및 맞춤법 오류를 발견했을 때

계속 신경이 쓰인다는 거죠.


오늘도 TV를 보다가

계속 거슬리는 게 있었어요.

ㅎㅎㅎㅎ


그건 바로

~에요~예요(=~이에요)


1. 용언(형용사)의 어간 뒤에는 ~에요

예) 아니에요.


2. 받침 있는 체언(명사) 뒤에는 ~이에요

예) 방탄소년단이에요.

레드벨벳이에요.

학생이에요.

팬이에요.

거스름돈이에요.

음악방송이에요.

에어팟이에요.

한국인이에요.

라면이에요.


3. 받침 없는 체언(명사) 뒤에는 ~예요

예) 그거 뭐예요?

좋은 노래예요.

그건 저예요.

나예요.

저는 가수예요.

BTS예요.

동방신기예요.

JYJ예요.

창민이예요.

지민이예요.

재중이예요.

이십 대예요.

유투버예요.

만두예요.

물어보는 거예요(거에요라고 잘못쓰는 경우도 참 많지요).


4. 쓰임이 다른 경우

집이 어디예요?

이대예요.

그것 좀 놔 줄래?

어디에요?


그리고

<옥탑방의 문제아들> 프로그램을 봤는데

작가 마크 트웨인이 아내를 위해 개발한 물건이 있는데

그게 바로 브래지어 호크 or 훅이더군요.

그런데 방송에서는 내내 후크라고 표기를 해서

방송하더군요.

정확한 쓰임은 후크가 아니라 호크 또는 이 맞습니다.


<출처:네이버국어사전>


<출처:국립어학원>


마지막으로

가수 김종국 씨처럼

저도 가족들이

다르다틀리다를 잘못 사용하면

자꾸 고쳐 주는 편인데

오늘도 남편하고 쇼핑몰에 갔을 때

남편과 점원이

"이건 저거랑 틀려요."

"어떻게 틀린가요?"

"무늬가 틀려요."

그 대화를 듣고 있는 내내

속으로

"달라요."

"달라요."

"달라요."

"무늬와 바지는 틀리지 않아요. 다를 뿐이에요."

그렇게 혼자서 묵음으로 직업병을 달랬네요.


물론 저도 다 아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많이 헷갈리기도 합니다.

다만 잘못된 것을 볼 때에는

자꾸 거슬리는 직업병이 있다는 걸 고백하는 거고요.

이왕이면 다같이 구분해서 쓰면 좋을 것 같아서요. ^^